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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북스 출판사, 정치사회 신간 ‘지경학의 이론과 실제’ 출판
기사입력 2021-08-19 23:31 | 최종수정 08-19 23:31(편집국) | 기사 : 구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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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지경학의 이론과 실제’를 출판했다고 밝혔다.

◇책 소개

이 책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 영토 통일을 목표로 한 지정학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시장 통합을 목표로 하는 지경학적 접근법을 주장한다.

현재의 남북 교착 상황을 타개하고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정책으로서 ‘경제통합평화론’에 기반한 ‘남북경제통합특별구의 설치 및 운영’을 제안한다. 남북경제통합특별구는 남북한의 완전한 경제 통합을 위한 ‘실험 구역’으로서 기능한다. 남북경제통합특별구는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유인하는 인센티브로 활용할 수 있다.

지정학(Geopolitics)과 비교해 다소 생경한 분야인 지경학(Geoeconomics)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경학의 일반 이론과 주요 지경학 강국들의 실제 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지경학의 기본 원리라고 할 수 있는 ‘지경학 중력의 법칙(The Laws of Geoeconomic Gravity)’에 대해 독자적인 이론적 설명을 시도한다. 지경학에 관한 이해는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질서의 본질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임종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30년 동안 금융인으로 종사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2005년 발생한 ‘방코델타아시아 사건’의 연구를 통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금융 제재 효과의 발생 메커니즘을 분석한 결과로 호평을 받았다. 현재는 남북한의 경제·사회·문화·스포츠의 통합을 위한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차례

서언

제1부 지경학 세계
제1장 지경학의 등장
제2장 탈세계화
제3장 지정학의 귀환?

제2부 지경학 이론
제4장 지경학 중력의 법칙
제5장 전략
제6장 수단들

제3부 지경학의 실제
제7장 미국
제8장 중국
제9장 유럽연합 등

제4부 통합 지경학
제10장 경제통합과 평화
제11장 남북 경제통합
제12장 동북아 지경학
제13장 세계 지경학

나가면서
참고문헌

◇책 속으로

“역사적으로 중국의 왕조의 존속 기간은 200년~300년을 넘지 못했으나 한반도의 왕조들은 짧게는 400년, 길게는 1000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 이유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라는 지리적 위치에서 찾을 수 있다. 삼면이 바다와 접하고 있는 이점 때문에 외부 세력의 공격을 막아 내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영국, 미국, 일본 등이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바다라는 천혜의 방어막 덕분에 국가 내부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는 결점이 아니라 이점이다. 한반도는 지정학의 수동적 요충지가 아니라 지경학의 능동적 중심지이다. 한반도는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충돌 지점’이 아니라 양 세력을 ‘통합하는 허브’이다. 이런 이점을 활용하고 강화할 수 있는 국가 책략은 지경학이다. 영토의 크기가 아니라 시장의 크기를 중시하는 지경학적 세계관이야말로 지정학적 운명론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밝혀 줄 등불임을 믿는다.”

“현재 세계질서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은 지경학이다. 그러나 남북한은 여전히 시대착오적 지정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지경학적 세계질서 속에서 지정학의 굴레에 사로잡혀 있는 이 ‘모순’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 아닌가 한다. 예멘의 사례에서 보듯이 준비 없는 성급한 지정학적 통일은 실패로 귀결되기 쉽다. 이에 필자는 기존의 ‘통일 지정학’을 대체하는 ‘통합 지경학’을 제안한다.

‘통합 지경학’은 지경학의 주요 수단 중 하나인 ‘경제통합’을 남북한의 당면 목표로 설정하는 지경학 전략이다. ‘경제통합’은 단계적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관계 당사자 간 화학적 융합이 일어나고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 형성된 신뢰 관계는 평화를 보장한다. 통일 문제는 통합 지경학의 목표인 남북한 경제통합을 달성한 후 미래 세대의 선택에 맡길 일이다.”

[서울 : 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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