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아 대한민국 재계·정계 주요 인물들이 혼맥(婚脈)을 바탕으로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는 과정에 돋보기를 들이대는 ‘한국 최고 부자들의 금맥과 혼맥’을 펴냈다. 삼성·현대·LG 등 대기업 집단 총수 가문의 혼맥도와 가계도가 2021년 최신판으로 수록됐다. ‘신흥 재벌’로 일컬어지는 IT 기업 창업자들의 혼맥 이야기도 추가됐으며, 2022년 3월 9일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들의 혼맥도 실렸다.
저자는 혼맥이 곧 금맥(金脈)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에서 부와 권력의 세습 과정에는 혼맥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재계는 물론, 정계와 법조계, 관계, 연예계까지 혼맥을 매개로 거대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그들만의 리그’를 구성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이 네트워크는 보이지 않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와 같은 ‘정략 결혼’이 그들 사이에서 계속된다면 그 성벽은 날이 갈수록 폐쇄적인 성격을 띠면서 공고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흔들어 온 가문들, 즉 재벌 가문, 역대 대통령 가문, 거대 언론사 가문의 혼맥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그들의 막대한 부와 권력이 대물림되며 증폭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파헤친다. 경쟁 관계로만 보였던 재벌 가문끼리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 정치적 라이벌인 두 사람이 서로 사돈뻘이라는 사실 등이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또 그들의 성공 과정과 결혼에 얽힌 뒷얘기도 이 책의 재밋거리다.
저자 소종섭은 196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부여고, 고려대를 졸업했다. 일요신문사, 동아일보사에서 기자로 근무했고 시사저널 편집국장(이사)을 지냈다. 한양대 겸임교수, 동국대 객원교수이자 시사평론가로서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권력의 민낯’, ‘한국을 움직이는 혼맥·금맥’, ‘정두언, 못다 이룬 꿈’, ‘백제의 혼, 부여의 얼’, ‘누가 내게 길을 묻는다면’ 등이 있다.
[서울 : 북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