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내년 7월부터 스마트폰에 도난 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약속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북미무선통신협회(CTIA)에 따르면 이 합의에 서명한 업체들은 2015년 7월부터 공급하는 스마트폰에 도난 방지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가 마련한 '킬 스위치(Kill Switch)'라는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저장된 데이터를 원격으로 삭제하고 모든 기능을 정지시켜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해 준다. 분실한 스마트폰을 되찾은 경우 킬 스위치를 통해 다시 원상복구가 가능하다.
이 서명에는 삼성, 구글, 애플, HTC 등을 포함한 10개 스마트폰 제조사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5대 통신사가 동참했다.
스마트폰 도난 문제는 2012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도난 피해자만 160만명에 이를 정도로 사회 문제가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릭 슈나이더맨 뉴욕 검찰총장은 조지 가스콘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과 함께 스마트폰 업계가 기술적인 해결 방안을 내 놓을 것을 촉구해왔다.
두 검찰총장은 업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스마트폰 도난 범죄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히며 환영했다.
한편 지난 1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제조사의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킬 스위치'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도록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