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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으로 꿈꾸는 행복한 동행 7
외기러기 - 김영미 시인을 만나다.
기사입력 2014-08-26 21:06 | 최종수정 03-11 23:04(편집국) | 기사 : 도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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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기러기

                  김영미  

시인아! 어이 하란 말이냐
연화[蓮花]야! 어이 하란 말이냐

잎 새에 이는
호설[皓 雪]이 된다 한들
어 이 하란 말이냐

시인아! 어이 하란 말이냐
구름아! 어이 하란 말이냐
바람아! 어이 하란 말이냐

연당[蓮塘]에서 핀
네 슬픈 곡조의 노래가
이수[離 愁]가 된다 한들
열뢰[熱雷]가 된다 한들
애달파 애달파
서러우랴

천지에도 지척에도
네 슬픔의 연가[戀歌]가
호설[皓 雪] 되어
이수[泥 水]에서 핀다 한들
네 눈물만 하랴.


*연화[蓮花]: 연꽃, 호설[皓 雪]: 흰 눈, 연당[蓮塘]: 연못 연꽃을 심는 못,
열뢰[熱雷]: 여름철에 강한 햇살로 지면이 부분적으로 과열되어 생기는 상승 기류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우레, 이수[離 愁]: 이별의 슬픔.


ㅡ 작품에 대한 짧은 글 ㅡ

 
 시인 김영미 그녀의 두 번째 시집이 나왔다.

“새가 와 앉았다 ”에 이어 그녀가 또다시 투병 중 일상과 아픔 삶에 대한 애환을 노래했다.

이번 시집을 통해 그녀의 작은 몸부림의 시어가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여운이 되어 주검의 문턱에서조차 희망을 놓지 않는 시인의 모습으로 남으리라 의심치 않는다.

그녀의 두 번째 시집 '현가주연'(絃歌酒讌)에서는 첫 편의 시집에서 다 볼 수 없었던 그녀의 일상과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두 번째 시집으로 또다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여운이 되고, 그녀의 고백처럼 생의 고별에 순간까지 글을 쓰는 시인의 모습으로, 병상에서 쉬지 않고 글을 써 온 그녀의 글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여긴다. [인터파크 제공]



연우(연일 계속 내리는 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김영미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가슴속에 큰 아픔이 자리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암이란 무서운 병마와 싸우면서도 단단하게 지켜낸 소중한 삶, 그 속엔 아직 어린 예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어들이 시집 곳곳에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무너지는 아픔을 되새김질하면서 그녀가 만들어낸 시집에는 부모로서의 고단한 삶과 아픔 그리고 소중한 가족으로부터의 행복한 사랑도 가득 담겨있습니다.

김선영 독자는 김영미 시인의 시를 읽고 난 후 "가슴으로 울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독자의 말처럼, 그렇게 약한 몸으로 사선을 넘나들면서 얼마나 무섭고 또 얼마나 고통스럽고 두려웠을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 김영미 시인에게 우리는 어떤 위로와 어떤 수식어로 그녀를 위로해야 할까요?

오늘은 김영미 시인을 위한 작은 기도를 드려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김영미 시인)


<<저서>>

- 시집 '새가 와 앉았다'

- 시집 '현가주연'
- 시집 '연우'


주) 이 코너는 매주 월요일, 시 한 편으로 무더운 여름을 힐링하고자 기획했습니다. 맑고 밝은 시 한 편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께서 잠시나마 감성에 젖을 수 있는 시간여행을 기대합니다.


도목현 기자
jointp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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