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한덕수 예비후보가 10일 새벽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 당의 대선 후보로 등록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자격은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자를 접수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김문수 후보 선출을 무효화하는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를 게시했다.
선관위는 공고문에서 당헌 제74조의2와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를 근거로 들었다. 당헌 제74조의2는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대선 후보 선출에 관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보 자격이 취소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긴급하게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한덕수 후보가 단독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등록에 앞서 국민의힘에 입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책임당원 자격을 획득했다. 입당 직후 발표한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에서 그는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며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하루 동안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덕수 후보의 재선출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