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영남권 민심 공략에 집중하며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경남 창녕 유세에서 최근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10일 창녕 유세에서 "홍 전 시장은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을 유지해온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같이 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입장 차이는 있지만, 변칙과 반칙을 용인하지 않는 홍 전 시장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좌우를 가릴 필요가 없다"며 "더 나은 국가와 민생을 위해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정 운영에 있어 홍 전 시장의 영입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일대 유세에 맞춰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항공 정비산업 경쟁력 강화, 방위산업 기술 자립 및 수출 확대, 우주청 청사 조기 완공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해병대를 ‘준4군 체제’로 개편하고 해병대 사령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군 정책 비전도 제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남 방문을 끝으로 10일간의 '경청 투어'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