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5대 공개질의를 던지며 정치적 단절과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정쟁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질문”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전광훈 목사, 국민의힘 당권파를 직접 겨냥한 질의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친위 쿠데타를 주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적을 박탈하고 재구속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 후보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김 후보에게 친윤 이미지에서 벗어날 결단을 요구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야밤의 후보 교체 시도를 주도한 당권파 지도부의 총사퇴와 징계가 필요하다”며, 김 후보에게 그 과정의 정당성과 책임에 대한 견해를 촉구했다.
세 번째 질문은 극우 정치와의 연대 가능성을 겨눴다. 김 위원장은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과의 통합 신당 창당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시기의 군사적 사고와 주술 정치에 대해 특검과 청문회를 추진하자는 제안에 동참하겠는가”라고 묻고, 대통령실 관련 조사에도 협력할지를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인 “‘김구는 중국 국적’, ‘1919년은 나라가 없었다’”는 주장을 지적하며 “이러한 뉴라이트적 역사 인식을 철회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답변을 거부한다면 그 자체로 입증되는 셈”이라고 말하며 강한 정치적 메시지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번 질의는 여권 내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정체성과 노선을 규정지으려는 정치적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