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0년을 이어온 부패한 양당 정치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개혁신당”이라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번 조기 대선은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 우기는 세력, 그리고 그에 맞서야 할 책임을 방기한 거대 양당 모두에 책임이 있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당 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사법부를 겁박하고 불체포특권을 악용하는 정치 세력에게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짜는 선거”라며 “양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 진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재명과 이준석의 1대1 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자, 새로움과 낡음, 청렴과 부패, 유능과 무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진영을 망가뜨린 강경보수적 색채와 자유통일당과 같은 이념적 행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후보와의 단일화는 유권자에게 실망만 안겨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다시 마흔의 정신으로 도전할 때”라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거부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계승하는 이준석의 도전이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개혁정당의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고, 기존 양당 중심의 정치 구조를 허물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