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 작전을 지휘했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문·보좌역 23명을 발표했으며, 해당 명단에 정호용 전 장관이 포함되어 있었다. 정 전 장관은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서 진압을 지휘한 인물로, 1997년 대법원에서 군사반란 및 민주화운동 진압 가담 혐의로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
이 같은 인물의 선대위 발탁이 알려지자 즉각적인 논란이 일었고, 국민의힘은 발표 5시간 만인 14일 밤 11시 30분경 정 전 장관의 상임고문 위촉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했으나, 이번 인선 논란으로 인해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변호인인 최기식 변호사를 선대위에 영입하며, 계엄·내란 관련 인사들과의 완전한 단절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