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개혁안을 발표하며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선출된 당 대표 체제로 치르기 위한 당면 목표이자,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통해 보수 재건을 이루고 지방선거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탄핵 관련 당론 무효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앞으로 3년간 탄핵 찬반을 이유로 한 당내 비난과 분란을 '해당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상계엄 옹호 행위에 대해서는 윤리위 회부를 통한 엄중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 교체 논란의 진상 규명과 책임 부과를 위해 당무 감사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내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및 불법대북송금 재판 수용 의지를 물었으며, 민주당에는 추진 중인 '대통령 방탄 3법'의 목적을 공식적으로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발표는 국민의힘이 내부 통합을 강화하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