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영화인들과의 만남에서 "우리 정부가 영화 산업을 근본에서부터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고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저녁, 넥타이 없는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인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감독, 배우, 관객들이 함께하는 대화의 자리에 참석해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제작비가 7천만 원에 불과했다는 감독의 설명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의 영화 제작 생태계가 매우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영화계가 겪는 어려움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이러한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국내 영화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영화제 참석은 우리 영화산업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 의지를 밝히는 자리"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과 지원 약속은 최근 제작비 급등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의 시장 재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영화계에 적지 않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