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장관이 현지 시각 22일 미국 뉴욕에서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급격히 심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이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무기 거래 정황이 포착된 북러 협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3국의 통일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3국 공조를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 원칙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열렸던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를 점검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3국 정상 간 합의를 통해 안보, 경제, 기술 등 다방면에 걸쳐 제도화된 협력의 틀을 외교 채널에서 구체화하고, 그 이행 상황을 점검하며 향후 계획을 논의하게 된다.
이 밖에도 반도체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와 같은 경제 안보 문제, 그리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한미일 3국이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전략적 공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