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누적 사전투표율이 19.77%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기준 전체 선거인 4464만9908명 가운데 882만5000여 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정부 공식 안내도 이번 사전투표 기간을 5월 29일부터 30일까지로 공지했다.
이날 오후 3시 누적 투표율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 17.38%보다 2.39%포인트 높다. 첫날 최종 투표율이 11.60%로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둘째 날에도 직전 지방선거보다 높은 흐름이 이어졌다. 2022년 지방선거 첫날 사전투표율은 10.18%였고, 이번 선거 첫날 투표율은 이보다 1.42%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4.34%로 가장 높았다. 전북은 30.4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호남권은 첫날부터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둘째 날 오후에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흐름을 유지했다. 광주는 23.44%, 강원도 23.44%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 19.77%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9.62%로 전국 평균에 근접했다. 인천은 18.01%, 경기는 17.39%로 집계됐다. 서울은 오전 11시 기준 14.93%에서 오후 3시 19.62%로 올라서며 투표 참여가 빠르게 늘었다. 다만 경기와 인천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서울은 평균에 가까웠고, 경기와 인천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머물렀다.
부산은 17.91%를 기록했다. 울산과 대전 등 일부 광역시 수치가 추가로 반영되면 영남권 내부의 차이도 더 뚜렷해질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수치 가운데 대구는 15.61%로 가장 낮았다. 대구는 첫날과 둘째 날 오전에도 하위권에 머물렀고, 오후 3시 기준에서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지역의 투표율도 엇갈렸다. 부산 북구는 오후 3시 기준 21.3%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경기 평택은 14.8%에 그쳤다. 부산 북구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격전지로 분류되며, 사전투표 참여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평택은 같은 재·보궐선거 지역이지만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아 남은 시간대와 본투표 참여 규모가 더 중요해졌다.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은 여야 모두에게 민감한 지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지지층 결집을 강조하며 사전투표와 본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 지역 후보, 조직력, 생활 현안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같은 전국 선거라도 지역별 투표율 차이가 크고, 접전 지역에서는 몇 천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최종 투표율 상승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사전투표 제도가 정착되면서 본투표에 참여할 유권자가 미리 투표하는 분산 효과도 함께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직전 선거보다 소폭 올랐지만 최종 투표율은 낮아졌다. 이번에도 둘째 날 오후와 6월 3일 본투표 참여가 최종 투표율을 결정하게 된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3시 기준으로는 전남과 전북이 압도적인 참여율을 보였고, 서울은 전국 평균에 근접했으며, 대구는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남은 시간대에 수도권과 주요 격전지의 투표율이 얼마나 오르느냐가 선거 막판 판세 해석의 핵심 변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