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관리 부실 논란 확산…대기표 배부 유권자 투표권 보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표가 지연되고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마감 시각 전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에 한해 투표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잠실7동 제2투표소에는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몰리면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졌고, 한때 투표 진행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으며 일부 유권자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이번 사태는 잠실7동 제2투표소뿐 아니라 서울 동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투표소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당일 가장 중요한 투표용지 수급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선관위의 선거 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긴급 입장을 내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도록 투표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