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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동훈 복귀에 좁아진 장동혁 입지…국민의힘, 퇴진론·복당론 정면충돌
입력 2026-06-08 09:16 | 기사 : 백설화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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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장동혁 대표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장 대표는 서울과 대구 승리를 앞세워 지도부 유지 명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전국 선거 패배 책임론이 거세다. 여기에 장동혁 지도부에 의해 제명됐던 한동훈 의원이 국회로 돌아오면서 국민의힘의 주도권 싸움은 새 국면에 들어섰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이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와 보수 핵심 지역인 대구시장 선거를 지켜낸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당권파도 서울 승리와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 성과를 근거로 즉각적인 지도부 사퇴론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전체 성적표는 장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밀렸다.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정반대의 결과에 가까웠다. 당내 비주류와 소장파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도 오세훈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현직 시장 프리미엄이 만든 결과라고 보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의 공로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기간 중앙당 지도부와 일정한 거리를 뒀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승리한 유의동 의원도 장 대표가 거취 표명을 피할 이유는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선거 결과에 숟가락을 얹을 때가 아니다”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서울을 지켰다는 명분만으로 전국 선거 패배의 책임을 덮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친한동훈계의 압박도 공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장 대표 체제로는 당 쇄신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선거에 졌잘싸는 없다”,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에서 나오고 있다. 장 대표가 퇴진론을 피해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도 책임론을 비켜가려는 행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동훈 의원의 복귀는 장 대표에게 더 큰 부담이다. 한 의원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당선 직후 “부당하게 제명된 첫날 이미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며 복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 의원을 계속 당 밖에 둘 것인지, 복당을 허용할 것인지가 당내 권력 구도와 직결되는 문제가 됐다.

한 의원은 국회 입성 직후 선관위 외부감사와 중앙선관위원장 상임직 전환 등 선거관리제도 개편 법안을 추진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선거 후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한 의원은 선관위 개혁 이슈를 자신의 첫 의정 활동 전면에 세웠다. 이는 장 대표가 선관위 규탄을 통해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선 흐름과도 겹친다.

문제는 두 사람이 같은 이슈를 다루면서도 당내 위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장 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론 속에서 지도부 유지 명분을 찾아야 하고, 한 의원은 당 밖에서 복당 명분과 정치적 재기를 동시에 만들어야 한다. 선관위 사태는 두 사람 모두에게 정치적 공간을 제공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결국 누가 보수 재건의 주도권을 쥘 것인지로 논쟁이 옮겨가고 있다.

한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여론은 단순하지 않다. 친한계는 한 의원을 중심으로 쇄신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보수 분열 과정에서 한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장 대표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한동훈 복귀가 곧바로 당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다음 주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는 장 대표 거취 문제, 한 의원 복당 문제, 당 수습 방향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 장 대표가 사퇴할 경우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역할을 겸하거나 비대위 전환 논의를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 원내대표 선거가 단순한 원내 지도부 선출을 넘어 당권투쟁의 전초전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현재 국민의힘은 서울을 지켰지만 전국 선거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장 대표는 버티기에 들어갔고, 한 의원은 복귀를 선언했다. 지방선거 이후 보수 진영의 갈등은 이제 책임론을 넘어 복당, 비대위, 조기 전당대회까지 연결되는 권력 재편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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