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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직 전격 사퇴…"설득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입력 2026-08-26 13:29 | 기사 :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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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의 자강과 쇄신을 추진했지만 내부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 대표의 사퇴와 함께 당 지도부도 총사퇴하기로 하면서 개혁신당은 지도체제 재편에 들어가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지만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예정된 정치 일정과 당내 노선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이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일정이 놓여 있고, 정치의 시간은 누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일정을 맞출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당내 다른 구성원들의 선택을 가로막고 있을 가능성도 사퇴 이유로 들었다.

이 대표는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개혁신당을 떠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퇴 결정에 따라 개혁신당 지도부도 총사퇴하기로 했다. 현재 지도부는 이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정철·김성열 최고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사퇴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지난 6·3 지방선거 이후 이어진 당의 쇄신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지방선거에서 전국 주요 지역에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며 세력 확장을 시도했지만 기초의원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원내 정당으로 전국 단위 선거에 나섰지만 지역 정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실패하면서 선거 이후 당의 진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후보의 피습 자작극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후보 검증과 지도부 책임 문제까지 불거졌다.

정 후보와 관련한 논란은 단순히 후보 개인의 문제를 넘어 당의 공천과 후보 검증 과정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둘러싼 문제로 번졌다. 지방선거 성적 부진에 후보 검증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도부를 향한 쇄신 요구도 커졌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방안을 내부에 제시해 왔지만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정 구성원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자신의 설득 실패를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개혁신당은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지도부가 함께 사퇴하기로 하면서 향후 당 운영을 맡을 체제와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가 뒤따르게 된다.

당장 풀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취약한 지역 조직을 어떻게 재건할지, 후보 검증 체계를 어떻게 손볼지, 당의 정치적 노선을 어떤 방향으로 정리할지가 새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다뤄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당원과 국회의원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당내 정치적 역할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개혁신당은 창당을 주도하고 당의 얼굴 역할을 해온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됐다. 지방선거 패배와 후보 검증 논란을 수습하는 것을 넘어 이 대표 중심의 당 운영에서 벗어난 새로운 지도체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대표 사퇴 이후 개혁신당이 풀어야 할 문제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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