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MBN "뉴스파이터" 등 다수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적인 법률 해설가로 활약해 온 백성문 변호사가 31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52세.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31일 새벽 2시경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년간의 암 투병 끝에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2023년 암 발병 사실을 확인한 이후, 활발히 이어오던 방송 활동을 대부분 정리하고 치료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서울 경기고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201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며 특유의 명쾌한 해설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투병 기간 중 2019년 결혼한 배우자 YTN 김선영 앵커가 고인의 곁을 지키며 지극정성으로 간병해 온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7월 52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자신의 SNS를 통해 투병 중의 심경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고인은 부인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52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나를 살게 하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 생일을 맞이할 수 없다는 두려움마저 있었던 힘든 투병 과정이었어도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면서 "너무 소중한 와이프.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또 행복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SNS 게시물은 그가 열렬히 응원했던 프로야구단 LG 트윈스에 관한 글이었다. LG의 오랜 팬이었던 고인은 투병 중이던 지난 7월, LG 트윈스 출신 이동현 해설위원에게 선물 받은 2016년 유니폼 사진을 게시하며 강한 회복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당시 고인은 "나의 영웅이자 멋진 후배 이동현 선수에게 받은 2016년 유니폼"이라며 "야구장에서 아내와 함께 곧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며... 너무너무 고맙고 이겨내는게 아니라 꼭 이길게"라고 남겼다. 고인이 가장 사랑했던 LG 트윈스가 현재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와중에 전해진 비보는 주변 지인과 팬들에게 더욱 큰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되었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용인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