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IQ의 수출 성공은 경제적 측면이나 안보적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우선 11억 달러 수출로 역대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라는 기록을 세워 한국방위산업의 실력을 입증했다.
후속 군수지원 사업도 우리나라와 추가 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총사업 규모가 21억 달러로 커질 가능성도 높다.
한국의 방위산업이 수출산업으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더욱 인상적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장성섭 부사장은 “T-50 1대 수출은 중형 자동차 1000대에 해당하는 경제적 파급효과 발생한다”며 “특히 부가가치율은 44%로 자동차 25%의 2배”라고 말했다.
항공산업 분야는 완제품이 고가인 반면 기초원자재 투입 비중이 낮아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출에 따른 생산유발 규모는 3조4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도 3만6000여 명에 달한다는 것이 장 부사장의 설명이다.
장 부사장은 “항공산업은 반도체ㆍ핸드폰ㆍ자동차산업보다 월등한 브랜드 가치를 지녀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국민적 자긍심 고취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로우(Low)급 전투임무용 군용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튼 것도 큰 성과다.
나름 첨단성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이 높지 않은 항공기를 찾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T-50 계열을 추가 수출할 수 있다는 희망도 커지게 됐다.
필리핀 등 추가 수출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성공으로 “한국형 전투기(KFX)를 독자개발해야 한다”는 공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항공산업 자체만 보자면 이번 수출로 동남아ㆍ유럽ㆍ남미에 이어 중동까지 진출한 것도 성과다.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국가인 인도네시아에 KT-1과 T-50을 수출했고 유럽연합(EU) 소속국인 터키에 KT-1을, 남미 국가인 페루에도 KT-1을 수출했다.
이번에 이라크 수출로 중동시장에 교두보를 개척한 셈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