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을 재탈환했다. 지난 주말 국제 정세 불안으로 2990선에서 출발했던 코스피는 개장 초 하락세를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1조 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빠르게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23일 오전 11시 4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005.14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3000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코스피는 주말 사이 미국의 이란 공습이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2990선에서 개장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시장은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고, 결국 3000포인트 고지를 다시 밟았다.
이러한 코스피의 반등은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각 기관이 5740억 원, 외국인이 4199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무려 1조 661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상쇄하고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적극적인 저점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9%대의 강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NAVER, 카카오, 신한지주 등 주요 종목들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이란 사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다.
이번 코스피의 3000선 재탈환은 국제 정세의 불안정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개인 투자자들의 힘을 바탕으로 견조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글로벌 이슈와 국내외 경제 지표 변화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