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따르면, 트리클로로에틸렌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의 건강근로자 효과를 보정하여 암종별로 산출하였을때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 lymphoma)의 경우 18%, 신장암의 경우 14%, 간암의 경우 8%로 위험도가 증가하였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논문에서 건강근로자 효과란 ‘일반 인구와 비교할 때, 특정 직업을 가지는 인구 집단의 사망 수준이나 질병 수준이 훨씬 더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번 논문의 의미는, 그동안 제조업 등의 근로자들이 질병발생 위험도가 높을 것이라는 상식을 수치로 증명해 제조업의 위험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즉 제조업은 활발한 육체활동을 요구하므로 장애나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고용되지 못하므로, 고용되는 단계에서 일반인보다 건강한 사람들이 뽑힐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그렇게 건강한 사람들이 근로자로 남게 되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일을 그만두게 되어 질병발생 위험도가 과소평가된다는 것이 이 논문의 핵심이다.
한편, 한국환경보건학회에서 수여된 최우수 논문상은 지난 1년(2014년)간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게재되어 발표된 전체 50편의 논문 중에서 관련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된 논문 단 한편에만 수여되는 아주 특별한 상이다.
도목현 기자 jointp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