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가상현실(VR) 벤처 게임 업체인 픽셀리티게임즈(공동대표 이대원·정래승)와 함께 공동 개발한 ‘크레이지월드VR’을 오큘러스 퀘스트 전용 게임으로 9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VR 디바이스 오큘러스 퀘스트1 또는 2를 보유한 고객은 다오·배찌 등 넥슨의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전 세계 게이머와 함께 사격·양궁·테니스·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크레이지월드VR을 언제든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크레이지월드VR은 게임 개발사 넥슨이 ‘카트라이더’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대표 게임 내 캐릭터의 지식 재산권(IP)을 제공하고, SKT와 픽셀리티게임즈가 공동 투자·개발한 게임으로, 1년간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베타 테스트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글로벌 국가의 게이머 1만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SKT와 픽셀리티게임즈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출시 버전에 새로운 게임 플레이 모드를 추가하는 등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크레이지월드VR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속 시간이 현실과 똑같이 흐르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게이머 간 소통과 경쟁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간 VR 게임은 대부분 싱글 플레이 또는 제한적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왔으나, 이번 크레이지월드VR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라이브 VR 게임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이지월드VR은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7000원(VAT 포함)이다.
SKT와 픽셀리티게임즈는 출시를 기념해 9일부터 원스토어에서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크레이지월드VR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또 크레이지월드VR 단독 구매 고객에게는 60% 이상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SKT는 카카오브이엑스(VX)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또 다른 VR 게임 ‘프렌즈 VR월드’도 올 하반기 정식 출시하는 등 VR 게임 시장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진수 SKT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크레이지월드VR 출시는 SKT가 경쟁력 있는 국내 게임사와 VR 게임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오큘러스 퀘스트2와 같은 디바이스 유통에 콘텐츠 공급까지 더해 5G 시대 VR 생태계를 꾸준히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원 픽셀리티게임즈 대표는 “VR 콘텐츠의 의미는 단순히 실감 나는 그래픽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이 가상 공간에서 활발한 소통과 상호 작용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며 “SKT·넥슨과 협력해 공개한 크레이지월드VR을 통해 미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 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