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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하면서 학점 딸 수 있어요”

국방부 | 승인 13-12-11 09:44 | 최종수정 13-12-11 10:27(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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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102 기갑여단 33전차대대 장병들이 원격강좌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02 기갑여단 33전차대대 장병들이 원격강좌실에서 자신이 다니던 대학이 개설한 인터넷 강좌를 듣고 있다.

지난 9일 강원도 고성군 102 기갑여단 33전차대대 2층 원격강좌실. 병영 훈련 일과를 마친 장병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사전에 예약된 26개의 좌석이 모두 다 채워졌다.

이종명 상병은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자신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한 뒤 헤드셋을 끼고 ‘상상과 창조’ 교양 강좌를 듣는다.

한양대 행정학과 2학년을 다니다 입대한 이 상병은 일주일에 한번씩 이 곳을 찾아 수업을 듣고 있다. 이날은 15회의 강의를 마치고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기위해 마지막 복습을 하고 있었다.

이 상병은 “학교 재학중에는 전공과목 위주로 선택하다보니 교양과목을 듣기가 쉽지 않았다” 며 “군에서 중단없이 공부를 할 수 있고 원하는 과목까지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곽동윤 병장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남자ㆍ여자’ 강좌를 들으며 필기를 하고 있었다. 제대를 32일 남겨둔 그는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 3개 강좌 9학점을 부대에서 들었다.

그는 “취업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군에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며 “영어관련 강좌를 6학점이나 취득하면서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실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정후 병장도 ‘식생활과 교양’ 강좌을 들으며 매주 2~3번씩 원격강좌실을 찾아 수업을 듣고 있었다.

원광대 중등특수교육학과 재학중 입대한 그는 “오프라인 시험때는 2박3일의 휴가를 줘 학교에서 시험을 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주고 있다” 며 “1년 9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었지만 다른 군인들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고 회고했다.

33전차대대 한 장병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를 하고 있다.  
33전차대대 한 장병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를 하고 있다.  

장병들에게 원격강좌간의실은 입대 전후의 시간과 공간의 벽이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 102 기갑여단에서는 359명의 장병들이 인터넷으로 자신이 다녔던 대학의 원격강좌를 들으며 학점을 따고 있었다.

여단은 원격강좌 학점이수 보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신형PC 지원과 학습공간 분리 등을 통해 학습여건을 보장했다.

또 오프라인 시험 대상자들을 위해 3일의 위로휴가를 보내준다. A학점 취득시에는 이틀간의 포상휴가까지 주어진다.

이러한 여건 탓에 올해 전방기에는 대학 원격강좌 수강 인원이 육군 내에서 가장 많았다.

이봉수 33전차 대대장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일 일과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오후 9시까지와 공휴일을 병사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학점취득을 위한 학습시간은 충분히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군 복무중 인터넷으로 원격학습…학업단절 최소화

이처럼 군에서도 장병들이 원격강좌를 통해 대학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실 군 교육훈련의 기본목적은 강한 군대, 튼튼한 안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전투형 군대를 육성하는 것이다.

전투형 군대 육성을 위해서는 좋은 무기를 운용하는 장병들의 사기와 복무의욕을 고취시키는 일 등 무형의 전력 극대화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무형전력 형성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군 장병들이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원격강좌를 통한 학점 이수제 역시 대학 재학 중 입대한 병사들의 애로사항인 학업단절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국방부는 2007년에 교육부, 대학 등과 협의를 거쳐 원격강좌를 통한 학점취득 사업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병역법과 고등교육법 등을 개정했다.

이렇게 시작된 시행 첫해 참여대학은 강원대와 전북대 등 6곳에 수강인원은 135명에 그쳤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대학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참여를 권고하고, 대학 관계자들을 부대로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02 기갑여단 33전차대대 장병들이 원격강좌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02 기갑여단 33전차대대 장병들이 원격강좌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

설명회 일정 중 대학관계자와 병사들의 만남의 시간도 갖도록 해 대학 측이 병사들의 학업 관련 애로사항을 생생히 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육부, 국방부, 대학이 공동 참여하는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원격강좌 학점이수제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올해는 4년제 대학 87개와 2~3년제 대학 12개 등 총 99개 학교로 확대됐다. 대학이 개설한 강좌는 경영학, 법률학, 윤리학 등 모두 3225개나 된다.

올해 원격강좌 수강을 통해 학점을 취득한 병사는 모두 1만297명으로 지난 2007년 135명에 비해 무려 77배나 증가했다. 지난 7년간 학점이수자는 모두 3만4731명에 이른다.

원격강좌의 수강료는 현재 원격강좌를 수강하는 병사 개인이 대학측에 지불하고 있다. 수강료는 대학이 병사들의 경제적인 사정 등을 감안해 계절학기 수준으로 할인받고 있다. 학점당 수강료는 최소 2만원에서부터 일부 사립대의 경우 10여만원까지 다양하게 책정하고 있다.

수강료 국가부담 여부와 관련해서는 수강하지 않는 병사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다만 시간당 540원으로 돼 있는 PC 회선료는 병사들의 학습부담 경감과 병영 내 학습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국가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조원춘 국방부 인적자원개발과 사무관은 “군 복무중인 병사의 80% 정도가 대학 재학중 입대한 자원” 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원격강좌 학점이수제는 아주 중요하고도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행 고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학기당 3학점으로 제한하고 있는 학점취득 상한을 학기당 6학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원격강좌 학점이수제 참여대학도 현재 99개 대학에서 2017년에는 전체 대학의 90% 수준인 155개 대학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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