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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패 신화 25년 만에 붕괴…국민 재테크 대안은 '주식'

박태민 기자 | 입력 25-07-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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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부동산이 마침내 왕좌에서 내려왔다. 수년간 이어진 시장 침체와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정책이 맞물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재테크 선호도 1순위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으로 교체되는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됐다. 이는 단순히 투자 선호도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경제 심리와 자산 증식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가 '주식'을 꼽았다. 반면 '아파트·주택'과 '땅·토지'를 합한 '부동산'은 23%에 그쳤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 7월 조사에서 부동산이 39%, 주식이 14%였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다. 한때 국민 재테크의 상징이었던 '예·적금' 선호도 역시 20%로 하락하며, 저금리 시대의 전통적 자산 관리 방식이 더는 매력적이지 않음을 증명했다.

부동산 선호도의 급격한 추락은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년간 지속된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로 부동산 시장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데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격 탓에 젊은 세대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된 지 오래다. "부동산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유동 자금과 국민적 관심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이 바로 주식이다. 현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국정 과제로 내걸고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도입 등 주주 친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2차 전지 등 신산업의 성장, 모바일 거래의 보편화, 그리고 비교적 안정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확대는 주식 투자의 문턱을 낮추고 매력도를 높이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번 조사는 재테크를 바라보는 세대 간의 뚜렷한 시각차도 드러냈다. 자본시장의 성장을 경험한 40대와 50대는 주식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반면 안정성을 중시하는 60대 이상은 여전히 예·적금을 선호했으며,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내 집 마련의 꿈이 좌절됐던 30대는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미련을 보였다.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20대는 가상자산을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꼽아 세대별로 처한 현실과 가치관이 투자 방식에 그대로 투영됨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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