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소셜미디어상에서도 격렬한 전쟁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여러 주요 소셜미디어 매체들을 이용해 이번 무력 충돌사태에 대한 실시간 속보와 선전용 콘텐츠들을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양측이 각자 자신의 입장과 무력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학 쪽으로 만들어진 소셜미디어 콘텐츠들을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소셜미디어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약 29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자지구를 놓고 벌어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 소식들을 기사,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전달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하마스의 폭력 행위과 그 의도에 대해 비판하는 트윗을 날리기도 하고 인포그래픽 자료를 만들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폭력행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또한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WorldCup'과 '#GERvsARG' 해쉬태그를 붙여 계정에서 발송한 트윗들을 리트윗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트위터 이외에도 유튜브, 페이스북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자국의 활동과 입장을 적극적으로 외부에 선전하고 있다.
하마스와 여타 팔레스타인 기구들도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선전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마스의 알카삼(Al-Qassam)은 아랍어, 영어, 히브리어로 트위터 활동을 전개하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알카삼 공식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는 1만1900명에 달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TV 채널들과 도미노피자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해킹해 이스라엘의 무력 공습과 그 의도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양측의 무력충돌이 고조되는 가운데 과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소셜미디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