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년간 주요 대학의 편입 모집 인원과 지원자가 모두 50% 이상 증가하면서 편입 교육에 대한 수요도 큰 폭으로 늘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자사의 대학편입 강의사이트를 이용하는 인터넷 강의 수강생 수가 8개월 만에 95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년 6월과 올해 2월의 온라인 과정 등록 수강생을 비교한 수치다.
에듀윌이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전국 4년제 대학교의 중도탈락 인원은 9만7000명에 달한다. 대학알리미 공시가 시작된 2007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최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SKY(서울·고려·연세대) 역시 재학을 포기한 인원이 전년 대비 21% 이상 늘었다. 취업난으로 인한 안정적 학과 선호, 자연계열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이동, 수도권 학교 선호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중도탈락 인원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들은 중도탈락으로 발생한 빈 자리를 편입으로 메우고 나섰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까지 상위권 주요 9개 대학의 2023학년도 일반 편입 모집인원은 2020명이다. 1309명이었던 2019학년도와 비교하면 4년새 54.3%가 늘었다.
모집 인원이 늘면서 편입으로 상위권 대학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대학생도 갈수록 늘고 있다. 서울 상위권 9개 대학의 2023학년도 일반 편입 지원 인원은 2019년 대비 50% 증가한 3만9682명이다. 학사 편입 인원까지 더하면 약 5만명에 달한다. 중복 지원에 따른 허수를 감안하더라도 뚜렷한 증가세는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대학생들의 자기계발 시간이 증가한 것에 더해, 수능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편입 시장 활성화에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서울 : 에듀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