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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위그선 시뮬레이터 훈련체계’ 개발에 국내 기업 도전

박희수 기자 | 승인 23-07-24 23:53 | 최종수정 23-07-24 23:5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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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수선박 제조업체 로마스 인더스트리즈가 악천후 등 다양한 비행환경을 구현하는 수면비행선박(이하 위그선)의 모의비행훈련장치 개발에 뛰어들었다.

위그선은 수면 효과를 받아 비행을 하는 교통수단으로, 항공기의 단점인 고가의 운송 비용을 보완하면서 선박보다 탄소 배출이 적고 속도가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위그선은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지만 제도적 기틀 마련과 조종사 양성 문제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다.

항공기와 선박 두 운송수단의 특징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위그선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수면비행선박 조종 자격증이 필요하다. 조종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경량 항공기 조종 자격증과 6급 이상의 항해사 자격증을 동시에 보유해야 하며, 95시간 이상의 실제 위그선 조종훈련 시간을 보유해야만 한다.

위그선 조종훈련 시간 중 35시간은 모의비행훈련장치로 대신할 수 있지만 현재 위그선 모의비행훈련장치가 개발돼 있지 않아 실제 위그선 조종사 양성 과정이 시작되면 비용과 시간적 측면에서 비효율적 교육이 예상된다.

또한 위그선 조종사는 모의비행훈련장치 훈련을 통해 비정상 상황에서의 다양한 대처 능력을 길러야 하지만, 모의비행훈련장치가 없어 실제 위그선으로 비행훈련을 진행해야 하므로 다양한 비정상적인 비행 환경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로마스 인더스트리즈가 위그선 모의비행훈련장치 개발에 나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위그선 조종사 면허 취득에 필요한 모의비행훈련장치 개발을 시도한 사례는 없지만, 로마스 인더스트리즈가 위그선 모의비행훈련장치 개발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국내외에서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위그선 모의비행훈련장치 자체 제작을 위한 시뮬레이터 개발자와 사내 위그선 조종사 및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어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위그선 모의비행훈련장치가 완성돼 훈련 교보재로서 활용된다면 높은 파도, 비, 폭설 등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훈련의 질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실제 위그선의 조종감과 기능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위그선 조종사 양성과정의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올해부터 위그선 모의비행훈련장치 소프트웨어 개발 및 하드웨어 제작에 착수한다. 올해 기본 구상과 애드온 소프트웨어의 초기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며, 2024년에는 하드웨어 제작, 조립 및 플랫폼 연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마스 인더스트리즈의 주문건 개발팀장은 “6축 모션 운동장치를 탑재한 위그선 모의비행훈련장치와 JV-1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해 위그선 시뮬레이터 시장을 개척하고, 로마스 인더스트리즈 JV-1 위그선의 효율적인 비행교육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정교육기관기준 별표24에서 설명하는 구비요건을 충족하는 위그선 모의비행훈련장치는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 : 로마스 인더스트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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