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뉴스타파 기자의 손목을 잡아 강제로 끌고 간 사건이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가 질문을 던지자, 권 원내대표는 기자의 손목을 잡아 약 20~30미터를 끌며 취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뉴스타파와 기자는 체포치상, 폭행, 상해, 명예훼손 혐의로 권 원내대표를 고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과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도 고소장을 낼 것"이라며 반발했으며, 뉴스타파를 '지라시'라고 표현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태"라며 권 원내대표의 행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기초인 언론 자유를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권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7일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문화방송(MBC) 기자의 질문에 “나도 고소장 낼 거다”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를 향해 권 원내대표가 ‘지라시’라고 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자, 엠비씨 그만합시다. 뉴스타파도 아닌데 왜 엠비씨가 와서 이래?”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17일 성명을 통해 "기자를 억지로 끌어낼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며 권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와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언론 자유와 정치인의 행동에 대한 논의로 확산되고 있으며, 권 원내대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