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군수 김규선)은 17일 오후 2시 청사 2층 군수실에서 ㈜에이치에스엘 생활건강(대표 한필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규선 연천군수와 한필수 에이치에스엘 생활건강 대표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에이치에스엘 생활건강은 백학일반 산업단지에 내년 5월말까지 공장과 부대시설을 건설하고 내년 6월부터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생산하여 수출할 계획이다.
에이치에스엘 생활건강은 늘어나는 수출물량을 수용하기 위하여 지난 10월 백학일반 산업단지 내 부지 16,628㎡응 매입했다.
연천군은 에이치에스엘 생활건강의 공장 및 부대시설 건설을 위한 각종 행정절차는 물론, 건설 중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연천군 기업유치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각종 보조금 등 재정지원도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한필수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원 고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등 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이 경제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장인 최북단 연천군에 새터민 기업이 입주한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남북교류 협력도시로서 연천군이 기능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었음을 반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에이치에스엘 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수출업체인 한성무역, ㈜리빙홈, ㈜대신무역뿐만 아니라, 제조업체인 ㈜에스엘을 설립하여 지난해 해외 400여개의 수출 거래처에 연매출 약450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이다.
특히 한필수 대표는 탈북 후 2002년 남한에 입국한 새터민으로 2003년 5월 자본금 1,500만원 보따리 장사로 시작하여 회사를 현재 규모로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또한 전 임직원 53명 중 43명이 새터민으로 구성된 ‘새터민 기업’으로 창립초기부터 표방했던 「새터민과 함께 잘 사는 기업」을 모토로 탈북 후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에게 ‘교육과 기다려 주기 전략’을 취하며 무역 실무, 중국어 등 특화된 교육을 바탕으로 든든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함께 개인의 성장도 도모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 대표는 창업 당시 중국 동북 3성에는 다소 생소했던 한국의 생필품들을 발로 뛰며 소개하며 판매처를 확대하고, 거래처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유통망을 단단히 하여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무역 규모의 확대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