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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논술에서 수능최저등급기준을 반영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안춘섭 | 승인 13-11-27 16:19 | 최종수정 13-11-29 22:57(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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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논술에서 수능최저등급기준을 반영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 교육부가 확정한 수시입시 4가지 전형은?

교육부의 지난 8.27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 발표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는 바로 수시전형에서 전형수를 줄이고 수능최저등급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현재까지도 학생부 위주 전형은 거의 대부분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수능최저등급기준에 따라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형식으로 학생을 선발해오던 논술전형에 해당되는 사항이지요. .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논술전형이 확대될까요? 아니면 논술만으로는 변별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대학당국이 논술전형을 줄이고 그 인원을 정시전형으로 돌릴까요?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입장에서는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에 관해 열정스토리가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재의 대입전형 중에서 '논술과 적성, 면접고사'는 수능이나 학생부와는 달리 대학이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라고 부릅니다. 이번 대입간소화 정책에 따르면 바로 이 대학별 고사중에서 논술전형만 남고 적성과 면접고사가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꿈과 끼, 적성을 반영하는 수시입시의 정신에 맞추어서 학생부 교과 위주 학생부 비교과 위주 논술 위주 실기 위주 - 4가지 전형으로 간소화하겠다고 교육부가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수시입시는 현재 고2학생이 수험생이 되는 2015학년도 대입전형부터

교과(내신)우선 + 비교과 일부를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중심전형

비교과 우선 + 교과 일부 + 자기소개서 + 추천서 + 면접을 반영하는 학생부 종합(입학사정관 전형)

논술을 중심으로 다른 전형요소를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논술위주 전형

예체능 특기자전형에 기존의 어학, 수학, 과학 특기자 전형 + 대학별 특별전형인 실기 위주전형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그럼 교육부가 발표한 4가지 전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15 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 <전형유형과 전형요소> 1

구분

전형 유형

주요 전형 요소

수시

학생부 위주

 

학생부 교과: 교과(내신) 중심

 

학생부 종합: 비교과· 교과· 자기소개서·추천서·포트폴리오·면접 (입학사정관 전형)

논술 위주

논술

실기 위주

실기 등 (특기 등 증빙자료 활용가능)

정시

수능 위주

수능 등

실기(특기) 위주

실기 등(특기 등 증빙자료 활용가능)

 

1) 학생부 위주 전형 < 교과내신 + 학생부 종합: 입학사정관 전형>

 

교과 전형 :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모집단위 특성에 맞도록 학생부 반영 권장

종합 전형 :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하여 학생부 비교과를 중심으로 교과, 자기소개서·추천서·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 평가하는 전형

 

 

여기서 유의하셔야 할 것은 학생부 위주 전형은 대학 스스로 고교간 학력격차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내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신 영향력보다는 비교과 영향력이 절대적이지요. 서울 주요대학에서 내신 100%를 반영하는 곳은 거의 없는 반면 대부분 서류100% 혹은 서류+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하단 표9 참조>

 

학생부 위주 전형은 내신과 비교과를 전형요소로 함께 활용하되, 학생부 교과(내신) 성적만을 반영하는 전형과, 학생부 비교과 + 교과(내신) 약간 +자소서+추천서+포트폴리오+면접을 활용하는 전형으로 나뉜 것입니다. 바로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전형입니다.

 

여기서 궁금해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 ‘입학사정관 전형은 어디로 갔지? 폐지된 것인가?” 라고 말이죠. 교육부 발표를 보겠습니다.

2

[질의응답]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 교육부 2013. 8. 27

 

 

 

Q

 

대학에서 운영하던 입학사정관 전형은 폐지되는가요?

A

 

입학사정관을 활용하여 전형을 운영하는 방식은 폐지되지 않습니다.

동 시안에서는 학생학부모가 대입전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생부, 수능, 논술과 같은 핵심적인 전형요소를 중심으로 대입전형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취지에서 입학사정관은 전형요소가 아니므로 개선되는 전형체계에 비추어 볼 때, 단지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용어는 적절치 않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학생부를 읽고 해석하여 학생 개개인이 지닌 소질과 적성을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것이 점점 중요하게 된다는 점에서 입학사정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기존의 입학사정관 관련 재정지원 사업도 향후 재정지원 규모가 더 확대될 예정인 ‘(가칭)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흡수됩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은 대입전형 운영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자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하며, 이 때 입학사정관 인건비 및 운영비 등으로 집행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언론이나 교육계에서 흔히 사용하던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용어의 사용은 사실 잘못된 표현입니다. 1에서 보듯이 대입전형은 성격과 시기에 따라서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뉘고, 각각의 전형종류는 수시는 학생부 내신중심 비교과 중심(입학사정관 전형이라 불렸죠) - 대학별 고사 특기자 전형으로 나뉘었습니다. 비교과 중심의 종류가 굉장히 많았죠. 자기추천자전형, 리더십 전형 등. 그리고 그 자기추천자전형 등등의 종류는 미래인재전형이니, UOS전형이니, 네오르네상스니 하고 각 학교마다 다르게 불렀던 것입니다. 또 그 비교과안에는 사회적 배려자 전형도 들어있었고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생과 학부모 입장(선생님까지)에서는 그런 하나하나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문과와 이과,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내신점수 반영비율, 면접, 서류... 다 또 달라지니 웬만해서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많아도 너무 많았죠. 이번에 그걸 정리한 겁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아주 명확해졌습니다. 바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수험생의 비교과적인 요소를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서 평가하는 사람이 바로 입학사정관입니다.

입학사정관은 이런 서류를 통해서 학생의 잠재력과 열정, 꾸준함, 전공적합성, 인성을 정성적, 정량적으로 종합 평가하는 전문가인 것입니다.

 

교육부는 8.27발표에서는 입학사정관 명칭을 쓰지 않고 학생부 위주 전형 안에 포함시켰지만, 그렇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이 폐지된 것인가라는 혼란이 생겼기 때문에 9.23 발표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유형을 교과”, “종합으로 구분 후 학생부 종합전형에는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것을 명시하도록 했습니다. 또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예산에 입학사정관 인건비 부분을 따로 구분했습니다. 수시에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학생부 비교과와 서류로 수험생의 열정과 잠재력, 전공적합성, 인성, 리더십 등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의 비중은 더 커지게 된 것입니다.

2) 실기 위주 전형 (어학 및 뛰어난 특기에 관한 외부스펙을 인정하는 전형)

실기위주 전형은 음악, 미술, 체육, 연기 등 예체능 전형과 함께 공인어학성적, 수학, 과학 등을 평가하는 특기자 전형 (주로 외고, 과학고, 예술고 등 특목고 학생들이 유리합니다.)과 해외고 졸업학생 전형, 그리고 교외활동 스펙과 창의성 등을 평가하는 '특별전형'(고대 OKU 미래인재/서강대 알바트로스/한양대 재능우수자 등)을 의미합니다. 8.27 발표로 인해 실기위주 전형에서 스펙을 반영하는 특별전형이 교육부의 의도와는 달리 확대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생겼었습니다만, 교육부는 15, 16학년도에는 특기·소질(예체능, 어학, 수학, 과학, 발명, IT )에 의한 선발이라는 점과, 그간 준비해 온 고12 학생의 신뢰보장 차원에서 모집단위별 특성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재정지원과 연계해 모집규모 축소를 유도한다고 했기 때문에 12월 대학이 발표하는 전형안에서는 많이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펙 (SPEC)

Specialist : 단어 그대로 무엇인가 남과 다른 '특별함'

Professional : 전문가. 프로. <경시대회 금상, TESAT 1,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금상 등>

Elevation: 점점 더 발전해 가는 잠재력. 향상성

Consistency: 꾸준함. 열정

3) 논술 위주 전형

 

서두에서 말했듯이 이번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수시전형에서 그동안 대학별 고사인 논술에 적용해오던 수능최저등급기준을 현재 고2가 고3이 되는 2015, 2016학년도에는 폐지는 하지 않되, 백분위 사용을 지양하고 등급만을 사용하도록 한 것입니다.

 

현재 고1과 고2학생이 이미 논술고사를 대비해서 준비를 해왔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적용되는 두 해는 완화로 그치지만, 오는 10월에 발표한 중3이하부터 치르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는 기존의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답니다.


또한 논술고사로 출제된 문제는 고사 시행 이후 바로 공지하고 문항 해설과 채점기준도 빠른 시일 내에 안내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대학에서 치르고 있는 형태인 논술 유형이 지나치게 다양화되거나 고교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출제하지 않도록 고교 교사를 논술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의견을 반영해서, 학생 스스로 논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논술고사는 학교에서 준비하기 어려움에 따라 결과적으로 학부모에게 과다한 사교육비를 부담하게 하는 원인이므로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공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 재정지원과 연계하여, 가급적 시행하지 않게 하고,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논술의 시행대학이나 인원, 그리고 난이도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논술이외 변별력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내신 뿐 아니라 학생부의 비교과 전반까지도 추가전형요소로 쓰일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자료 검토 및 도움: 조근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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