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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G7 출국길, 민주당 지도부 불참

이다혜 기자 | 입력 26-06-09 11:43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공항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해외 순방 환송 행사에 모두 불참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환송 인사들과 악수한 뒤 전용기에 탑승했다.

환송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청와대 핵심 인사들은 공항에서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그러나 그동안 대통령 해외 순방 때 공항 환송 행사에 모습을 보였던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집권여당 핵심 지도부가 공항에서 대통령을 환송하는 것은 관례적으로 이어져 왔다. 이번 불참은 지방선거 직후 여권 내부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환송 행사 간소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통화에서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있고, 지방선거가 끝난 지도 얼마 안 돼서 환송 행사를 최소화하자고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과 청와대가 서로 소통을 했다”고도 했다.

당 지도부 불참을 두고 곧바로 정치적 해석도 나왔다. 이 대통령이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직후였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체 판세상 우위를 확보했지만, 최대 승부처로 꼽힌 일부 지역과 재·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내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와 일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패배는 당 지도부 책임론과 향후 전당대회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선거 총평을 넘어 여당에 긴장과 쇄신을 요구한 메시지로 읽혔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공식적으로는 환송 행사 간소화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지만, 선거 평가와 지도부 책임론이 맞물린 시점에서 지도부 전원 불참은 정치권의 해석을 낳았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다자 외교 무대에 나선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안보, 공급망, 기후 대응, 글로벌 협력 의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출국 현장 자체는 짧게 진행됐지만, 환송 명단에서 여당 지도부가 빠진 장면은 국내 정치권의 시선을 끌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차기 지도체제 논의와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 당정 관계 조정, 대통령 국정 운영 뒷받침 방식이 동시에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환송 행사 불참은 공식 설명과 별개로 여권 내부가 선거 이후 새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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