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조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오늘 발표한다. 이번 투표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진행됐으며, 결과는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선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경선의 첫 TV 토론회는 어제 열렸다.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세 후보는 내란 종식 방안에 있어서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개헌과 증세 문제에 있어서는 각기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과거 개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추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국민투표법 개정 없이는 개헌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지역 균형 발전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반면, 일부 후보들은 세종시 이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과 기존 시설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충청권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불릴 만큼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 투표 결과가 남은 권역별 경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 투표에 이어 내일 영남권, 다음 주말 호남권과 수도권에서 순회 경선을 진행하며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