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는 통합하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 모두를 아우르고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희망의 새 나라를 위한 국민의 명령을 준엄히 받들겠다"며, "정쟁의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능,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력히 밝혔다. 특히 "위대한 빛의 혁명은 내란 종식을 넘어 새로운 나라의 건설을 명령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난 비상계엄 사태의 극복과 새로운 국가 건설 의지를 명확히 했다.
복합 위기 진단과 극복 의지
이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이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분야에서 실타래처럼 얽힌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대전환의 분기점에 선 지금, 국민은 혼돈과 절망 속에서도 나아갈 길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늘진 담장 밑에서도 해를 향해 피어나는 6월의 장미처럼, 주권자 국민의 뜻을 따라 험산을 넘고 가시덤불을 헤치며 전진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내비쳤다.
민생경제 회복 및 실용 정부 선언
경제 분야와 관련하여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정면으로 맞서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이자 이재명 정부가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 통합과 '내란' 진상 규명 강조
국민 통합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통합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내란으로 무너진 민생·경제·안보·평화·민주주의를 회복해 지속 가능한 발전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물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며 지난 사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념 초월한 실용주의 국정 운영
이 대통령은 낡은 이념을 박물관으로 보내고 실용적 국정 운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 정책이든 유용하다면 가리지 않고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전환하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는 지원 중심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거나,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하고 주가조작 등으로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의지를 강조했다.
외교·안보 및 미래 성장 동력 제시
외교·안보 정책에서는 실용과 국익 중심 기조를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 속에서 실용 외교로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는 실용과 국익 기준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지속적 성장을 위한 균형발전과 공정사회 전략 강화를 덧붙였다.
문화강국 도약 및 안전한 사회 구축
문화정책에 대해서는 "문화가 꽃피는 나라,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주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대한민국 문화산업을 적극 지원하여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전한 사회 구축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세월호, 이태원,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재난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 평화 구축 및 군 정치 중립성 강조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북한 GDP의 2배에 달하는 국방비, 세계 5위 군사력,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핵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법 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는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군의 정치 중립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빛의 광장에 모인 대개혁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국민이 행복한 진짜 대한민국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말을 인용하며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되어 내일의 후손을 구할 차례"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