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 24일 하루 동안에만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1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로써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천1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 대비 116명 증가한 총 2천107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폭염 특보가 전국적으로 확대·강화되면서 온열질환 발생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사망자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일사병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고령층, 만성질환자,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불볕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외출 시에는 가벼운 옷차림과 양산, 모자 등을 활용하여 햇볕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논밭 등 야외 작업 시에는 한낮 시간대를 피하고, 최소 2인 1조로 작업하며 동료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온열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해 폭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폭염 대책반을 가동하여 취약계층 보호 및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의료기관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각 지자체 또한 무더위 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노숙인 및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을 강화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폭염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온열질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국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온열질환 예방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