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 마감한 여파 속에서 국내 증시가 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하며 3170선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172.35)보다 5.40포인트(0.17%) 오른 3177.7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한 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3170선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580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억 원, 260억 원을 순매도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9월의 첫 거래일을 하락으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2%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채권시장 불안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이러한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강보합세를 보이는 것은 전날 반등에 따른 투자 심리가 일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어 상승 동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폭 하락하고 있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기아 등은 소폭 상승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27%) 오른 796.15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9월 증시의 계절적 약세와 미국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보다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