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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런 머스크 “옵티머스 외과의사” 의료 미래의 시작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6-01-10 15:22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전통적인 전문직의 영역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의료 분야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머스크는 최근 진행된 대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머지않아 인간 의사의 숙련도를 추월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현재의 의학 교육 시스템이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8일 방영된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의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문샷"에 출연하여 미래 의료 체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상세히 피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언급하며, 불과 3년 이내에 로봇이 인간 외과 의사의 수술 실력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인공지능이 단순 사무직이나 생산직을 넘어 고도의 전문성과 정밀함을 요구하는 의료 현장까지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머스크는 인간 의사가 양성되는 과정의 비효율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명의 숙련된 전문의가 탄생하기까지 투입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최신 의학 지식을 인간의 두뇌로 모두 습득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반면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은 실시간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할 수 있어, 기술적 우위가 명확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머스크는 로봇의 발전 속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로봇이 3년 뒤에는 인간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내고, 4년 뒤에는 거의 모든 인간을 앞지르며, 5년이 경과하면 인간과의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래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외과 의사의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옵티머스 로봇이 보급되어 의료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로 머스크는 의료 서비스의 보편화를 꼽았다. 옵티머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전 세계 모든 개인이 현재 국가 원수가 누리는 수준 이상의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결국 기존 교육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특히 의과대학 진학은 미래 사회에서 어떠한 실질적 의미도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의대 진학 포기를 권유하는 것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머스크는 단호하게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의학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형태의 전통적 교육이 인공지능 시대에는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았다. 결국 의학 교육을 받는 행위 자체가 실무적인 목적보다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개인적인 취미 생활 수준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냉혹한 진단을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의료계 안팎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수술이 이미 임상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복잡한 변수가 존재하는 수술실에서 인간의 판단력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테슬라가 옵티머스의 하드웨어 개선과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머스크가 예고한 의료 혁명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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