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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27일 사단법인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주관한 여성가족정책분야 공약이행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남성 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지방에서 그것도 통상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인식되는 경북도에서 여성가족정책평가 대상을 받아 그 의미가 크다.
우수상은 경기·울산, 특별상은 서울·대구·광주가 받았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여성가족정책분야인 여성과 아동·청소년, 노인, 다문화 공약 이행여부, 단체장 임기 말까지 이행 가능성, 과정 적절성 등을 평가했다.
경북도는 34개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과 전체 97.3%의 높은 이행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여성정책관실을 신설해 여성시대비전을 수립하고 여성시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국 최초로 여성정책개발원을 설립해 여성능력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국 처음으로 다문화행복과를 설치하고 결혼이주여성을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다문화가족 6대 행복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북여성 정체성 찾기’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은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을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
조선시대 엄격한 가부장적 사회에서 실질적 가문의 경영자인 종부(宗婦)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김락·남자현 같은 경북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발굴한 점을 인정받았다.
조선시대 현모양처 모델이자 한국최초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지은 장계향 선생의 삶을 교과서에 등재하는 등 여성의 사회적 참여와 활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기록해 나간 것도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이다.
이밖에 경북여성 정체성 찾기, 치매극복비전선포 등을 통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정책, 양질의 보육서비스 구축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전국 최초로 여성 정무부지사를 임명한 것은 이번 평가에서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인선 정무부지사의 임명은 ‘경북에서 여성편견을 깨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는 혁신적인 발상이라는 평이다. 이 부지사는 취임 이후 경북도정의 핵심인 일자리, 투자·과학과 신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 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여성정체성 확립과 여성참여 확대, 여성리더 양성, 여성 친화환경 기반조성 등을 위한 신경북 여성시대 프로젝트 6대 분야 27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여성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복지를 지원해 여성의 에너지를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여성가족정책분야 종합대상은 100만 경북여성의 노력의 결과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신경북 여성시대 시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문화중심의 시대,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여성참여 확대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이를 위해 여성참여와 활동 지원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을 바꾸어 가장 여성친화적인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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