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신탁 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이 관련 의혹을 수사 의뢰한 뒤 검찰이 본사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토지신탁 본사와 A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A 회장은 계열사 자금 수백억 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계열사 자금이 빠져나간 경위와 사용처, 회계 처리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5월 강원랜드 압수수색 과정에서 A 회장이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열사 자금이 도박 자금 등으로 쓰인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후 관련 자료를 토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오다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에서 출발했다. 금감원은 2024년 5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의 대주주 등과 관련된 불법·불건전 행위 검사 결과를 발표한 뒤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한국자산신탁 전 임직원들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 회장 관련 범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 신탁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부동산 개발사업과 자금 관리, 신탁재산 운용 과정에서 내부 통제와 대주주 관련 거래의 투명성이 중요한 업종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계열사 자금이 어떤 절차로 이동했는지와 A 회장 개인 사용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는 계열사 자금의 유출 경위와 실제 사용처, 회사 내부 승인 절차가 핵심이다. 압수수색 이후에는 회계 자료와 자금 흐름 분석을 바탕으로 A 회장과 관련 임직원들의 관여 여부가 조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