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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더 커집니다‘쉐어메디(sharemedi.co.kr)’

박진우 | 승인 14-03-08 09:41 | 최종수정 18-08-08 17:15(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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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동네 의원이나 대형 병원에서 만나는 의사의 말을 신뢰한다. 의사가 가진 지식과 기술이 전문적이며 합리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만큼 의사들의 임상의학의 질적 수준 유지와 향상은 중요하다. 의사는 평생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교육받아 최고·최선의 의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1982년, 대한민국의 의사연수교육 제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의사참여율, 연수교육 시행기관의 수적 증가 등 외형상으로는 잘 정비된 듯했지만 실질적인 의사연수교육은 내용의 충실도 결여, 중앙 집중 관리 문제와 같은 내부적 문제와 정부의 무관심, 시행세칙의 경직성 등이 복잡하게 얽혀 다분히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의사들의 만족도는 점점 떨어졌고 다양한 사교육이 등장했다.

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배울 것은 많았고 개원의들의 사교육비는 증가했다. 때때로 검증되지 않은 교육으로 낭패를 겪기도 했지만 평생교육은 멈출 수 없는 숙명이었다.

어떻게 해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고, 그러면서도 실용적인 교육이 가능할까? 그리고 수동적인 교육 소비자가 아니라 스마트한 컨슈머가 되어 자신의 임상의술 노하우를 나눌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갈증에 단물이 될 임상의술 나눔의 장을 웹에 구현한 개원의가 등장했다.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3월에 ‘쉐어메디(sharemedi.co.kr)’라는 실용적인 임상의술 공유사이트를 오픈하는 비만연구아카데미 양동훈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양 동 훈 원 장

·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비만연구아카데미
· 한사랑가정의학과의원 원장
· 경희의대·관동의대 외래교수
· 前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회장


 


개원의들에게 실용적인 임상의술 나눔의 장 절실

양동훈 원장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한사랑가정의학과의원을 15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개원의다.

동시에 10년 전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면서 학회의 조직과 성장을 함께 해왔다.

정기 학술대회를 통해 임상의술을 나눴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2013년부터는 ‘비만연구아카데미’라는 임상의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연예인 못지않은 스케줄로 전국을 순회하며 노하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고, 또 그 와중에
‘쉐어메디(sharemedi.co.kr)’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몸이 몇 개라도 버티지 못할 것 같은 다양한 활동이었지만 각각의 성과물은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었다.

양동훈 원장은 지금까지 펼쳐진 일련의 과정이 ‘자신과 타인의 필요’에 의한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설명한다.

“제가 원래 신제품이나 신기술 등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은 ‘얼리어답터’ 기질이 있기도 했지만, 시대가 급변하고 모든 분야에서 하루하루 새로운 지식과 발전된 기술이 쏟아지는데 병원을 개원한 후 공부를 게을리 하면 뒤쳐진 의술로 환자를 돌볼 수밖에 없겠다는 위기의식이 있었어요.”

그런 위기의식은 양 원장이 ‘배울 곳’을 찾아나서게 했다. 배움이 있는 곳이라면 학회이건 선배 의사이건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다녔다.

“개원을 하고 보니 같은 입장에 있는 의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의외로 없었습니다. 깜짝 놀랐을 정도였고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학회에는 개원의들과는 비교적 거리가 먼 정보들이 있거든요. 개원의들이 실질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의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시대적인 요구에 의해 ‘비만’과 ‘미용’이라는 관심있는 화두가 생겼고, 아직 그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시점에 앞장서서 이 분야를 개척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양동훈 원장 같은 개원의들의 마음이 모여 탄생한 것이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이다.

“학회를 창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신 김대현 선생님을 도와서 출발했습니다.

기본적인 연구활동은 물론 그 결과를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의술을 연구하고 나누는 학회로 만들고자 한 것이 저희들의 의도였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양동훈 원장이 ‘쉐어메디’에 올려진 동영상을 설명하다가 손목에 찬 갤럭시 기어를 보여줬다. 새로운 지식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로서 양원장은 혁신과 경험과 공유가 즐겁다.



서울과 지방 임상의술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위해
전국 순회 ‘비만연구아카데미’ 개최

양동훈 원장은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조금 더 개원의사 회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꾸준히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가 전국 순회 핸즈온 강연이다. 회장직을 마친 후 양 원장은 학회 산하에 ‘대한비만주사연구회’를 만들고 ‘비만연구아카데미’ 워크샵을 조직했다.

회원 뿐 아니라 개원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을 아우르면서 지방에 계신 의사선생님들이 그 동안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의사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모임이 서울에 집중되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져서 자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었기 때문에 많은 호응을 보여주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비만연구아카데미에 가면 가려운 곳을 확실히 긁어줄 특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대단했다.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국에 걸쳐 꾸준히 개최된 강좌 덕분에 양 원장은 웬만한 인기 강사들보다 더 바쁜 2013년을 보냈다.



비만연구아카데미는 2013년 총 34회의 핸즈온 강연을 펼쳤다. 지역별로 2번씩 모여 양동훈 원장의 노하우를 나눴다. 사진은 수원에서 2번째로 열린 핸즈온 강연 모습.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보 공유의 플랫폼
‘쉐어메디(sharemedi.co.kr)’

“처음 병원을 개원했을 당시 생각도 나고, 무엇보다도 제가 개원의이기 때문에 이심전심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학회나 의사들의 모임, 스터디 등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아도 실제로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경험이 쌓인 저 역시도 여전히 딜레마에 빠져 있으니까요.

병원에 신경을 좀 더 쏟으면 외부활동을 하기가 어렵고, 외부활동을 늘리면 병원이 어려워지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다가 ‘쉐어메디’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양동훈 원장이 발전시키고, 또 양 원장에게 많은 발전을 가져다 준 출발점이었던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의 유재욱 전 회장, 맹우재 현 회장 등의 전폭적인 응원 하에 다듬기 시작한 ‘쉐어메디’는 2월 한 달 간 베타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달 중 정식으로 오픈한다.

“아는 것은 나눌수록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힘들게 얻은 노하우라고 혼자만 꼭꼭 숨기고 있더라도 언젠가는 과거의 지식이 되니까요.

함께 펼쳐놓고 고민하면 누군가 더 좋은 생각을 보태고 더 큰 발전을 이룬 사례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선 제 것부터 공개하고, 그 다음은 제 주위의 뜻있는 분들이, 또 그 다음은 이 글을 읽고 계실 여러분들이, 또 그 다음은 저희가 풀어놓은 노하우를 통해 발전을 이룬 후배님들이 ‘쉐어메디’의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재미있게 나누고 공유하는 의료계의 TED
‘쉐어메디(sharemedi.co.kr)’

양동훈 원장은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얼리어답터’이기는 하지만 IT 전문가는 아니기에 ‘쉐어메디’의 오픈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나누는 동료들이 있기에 두렵지 않았다. ‘쉐어메디’가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 양원장은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한사랑가정의학과의원을 찾는 단골 환자들과 양 원장의 노하우 전수를 기다리는 전국의 의사들도 2014 비만연구아카데미를 통해 꾸준히 만날 계획이기에 앞으로의 여정도 쉽지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양동훈 원장은 성실함에 기반한 특유의 낙관으로 넉넉하게 활짝 웃었다.

“스마트폰과 PC에서 구현되는 ’쉐어메디’가 임상의 최신 노하우를 즐겁게 나누고 배우는 지식 놀이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의료계의 ‘TED’가 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지금 시술하고 있는 방법이 정말 좋다면 소개해주시면 됩니다.

반대로 의구심이 들 때는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구하고 토론을 펼치는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또는 환자나 보호자를 더 잘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나, 직원들과 대화하는 방법 등 사소하지만 개원의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정보가 유통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실 거예요. 제가 먼저 제 노하우를 올려놓겠습니다. 나눌수록 더 커지는 게 인지상정이니까요.”





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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