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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정부, 여객기 실종 결론은 "납치"

차경원 기자 | 승인 14-03-16 06:31 | 최종수정 14-06-12 21:20(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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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8일째를 맞아 말레이시아 당국이 여객기 실종 원인을 '납치'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는 정황에 의한 강력한 추론일 뿐 명확하고 결정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납치 동기나 테러단체 요구 사항, 여객기의 마지막 행선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가 없다.

당국은 "상당한 비행경험이 있는 1명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정황은 여객기의 위치를 알려주는 데이터전송 시스템이 꺼지고 14분 후에 송신기가 멈춘 것이다. 조종사나 납치범이 고의적으로 비행기의 목적지를 추적할 수 없도록 레이더를 껐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지점을 벗어나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또 실종 여객기가 연락 두절된 뒤에도 항로를 바꾸었지만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비행한 점도 경험자에 의한 납치의 근거로 들었다. 앞서, 14일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항공당국자는 말레이 당국과 비슷한 근거로 납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여객기가 어딘가에 착륙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허용 고도를 훨씬 벗어난 4만 5천 피트, 1만 3천m까지 상승하다 다시 허용 고도 이하인 7천m까지 강하해 무려 6천m를 오르내리며 이상 비행을 한 사실도 파악됐다.

말레이 당국은 "실종 여객기가 왜 정해진 항로를 벗어났는지 모든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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