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로켓을 연속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강원도 원산 인근 갈마반도 일대에서 동쪽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로켓 10발을 발사한 뒤 오후 8시 3분쯤 8발을 추가로 발사하고 오후 9시 28분에는 7발을 사격했다. 약 두시간을 두고 발사가 이뤄졌다. 발사된 로켓은 총 25발이다.
북한이 하루 동안 25발의 로켓을 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발사체는 차량탑재형인 ‘프로그’(Frog) 로켓으로 추정된다. 이는 1950년대에 개발돼 1960년대 북한에 도입된 구소련의 지대지 단거리 로켓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오후 스커드계열 단거리미사일 4발을 발사한 데 이어 지난 3일 오전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에는 사거리 155km의 KN-09 방사포 3발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4일 발사 후 12일 만이다.
북한의 이러한 행위들은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 한국과의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주변국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순수하게 구형 로켓 소모를 위한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를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대한 서면 논평에서 "미국 정부는 다시 한번 북한에 대해 긴장상황을 악화하는 도발적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추가 발사에 대비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