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 보다는 골수 기증이란 표현이 일반인들에게는 더 낯익다. 그런데 이 골수 기증은 골수 채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정적인 대접을 받아오곤 했다. 조혈모세포를 골수에서 뿐 아니라 말초혈로 불러내어 채취할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은 성분헌혈과 비슷한 방식으로 조혈모세포를 채취하기 때문에 골수 기증과 달리 거부감이 적다. 문제는 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인식율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약 이만분의 일이다. 이 작은 확률에 기대어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아도 골수 채취에 대한 막연한 공포 때문에 기증의사를 번복하는 경우가 약 45%에 이른다. 실낱같은 희망이 기적이 되려는 순간 다시 거품이 된 셈이다.
조혈모세포 기증 모집과 더불어 인식 개선을 위해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는 조혈모세포기증 릴레이 캠페인을 각 대학 캠퍼스에서 벌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구지사 대학RCY 동아리와 함께 수성대학교, 계명대학교, 계명문화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 대구대학교, 경일대학교에서 5월초에는 충북대학교,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동아대학교에서 기증 캠페인을 벌였다.
많은 대학생들이 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 방법에 보다 쉽게 수긍하며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 5월 21일에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28일과 29일 양일간 인하대학교, 6월 1일 홍대걷고싶은거리, 18일 건국대병원, 29일 마로니에공원에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기증증진팀 박충민 팀장은 “기증희망 신청자를 많이 모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조혈모세포기증 신청의 의미와 책임감을 심어주는 일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이만분의 일의 확률로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순간의 결심이 다른 사람에게는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기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린다면 기증 거부율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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