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법 당국이 중국 군 관계자 5명을 사이버 해킹 혐의로 기소한 사건을 둘러싸고 양국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과 지도부를 도·감청해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산하 연구 기관인 중국인터넷연구소(China Academy of Cyber Space)는 '미국의 전세계 감시 기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중국 지도부와 기업들을 상대로 불법 도·감청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 같은 폭로가 사실인 것을 조사 끝에 밝혀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도·감청 대상에는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 고위 관료들, 화웨이·궁상(工商)은행 등 IT·금융 기업, 과학기술 연구 기관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중국군 5명을 사이버 산업스파이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에는 각 정부 부처가 새로 구입하는 컴퓨터에 마이크로소프트의(MS)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 8’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