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운전석이 없는 무인자동차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세르게이 브린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IT매체 리코드가 개최한 '코드 컨퍼런스'에 참여, 2인승 무인자동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자동차는 핸들이나 엑셀, 브레이크 등 운전에 필수적인 제어 장치들이 없는 대신 내장 센서와 무인 운전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행할 수 있다.
브린 CEO는 "구글은 그 동안 기존 자동차를 기반으로 무인자동차를 개발해 왔으나 이번에 공개한 차량은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해 처음부터 직접 설계해 자체 개발한 것"이라고 밝히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차량을 200대까지 생산해 주요 도시에 보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무인자동차는 폭스바겐 비틀을 연상시키는 외관에 전면부에는 보닛이 없으며 앞유리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네바다 주에서 무인자동차의 공용 도로 주행 테스트를 허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무인자동차를 둘러싼 찬반 양론은 여전하다.
찬성론자들은 무인자동차가 운전 미숙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교통정체와 오염문제를 해소해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아직 완벽히 검증되지 않은 기술인 것과 교통사고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사람들의 인식 또한 무인자동차 상용화 앞에 놓인 걸림돌이다. 매셔블에 따르면 미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8%가 "운전자 없는 자동차를 타는 것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소프트웨어나 센서가 고장을 일으킬 경우 탑승자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