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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기억을 수집할 ‘이동식 녹음스튜디오’ 우수 디자인 팀 발표

송윤성 기자 | 승인 14-06-26 08:40 | 최종수정 14-06-26 08:49(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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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서울에 대한 다양한 기억을 채록하는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의 ‘이동식 녹음스튜디오 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우수 디자인 3팀을 발표했다.

‘이동식 녹음스튜디오’는 서울도서관 1층에 운영 중인 ‘메모리스튜디오’와 더불어 시민들이 기억수집가를 만나 서울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이 스튜디오는 이동하기 쉽고, 좁은 골목길에도 접근이 가능하여 보다 생동감 있는 현장의 기억을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마감된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 ‘이동식 녹음스튜디오’ 디자인 공모에는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시민을 비롯해 전문 건축디자이너 등 11팀이 지원했다. 접수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이동 스튜디오로서 디자인의 창의성, 실제 활용 가능한 기능성, 실질설계의 안전을 고려한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여 총 3팀을 선정했다.

공모전 심사는 윤재은 국민대 조형대학 교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 집’을 설계한 구승회 크래프트디자인 대표,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류진아(40) 씨가 참여했다.

이번 공모전의 금상 수상자는 없으며, 은상에는 tksh architects가 디자인한 ‘이야기수레’가 선정됐다. 나무 손수레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이동을 용이하게 하였고, 정지하여 인터뷰를 진행할 때에는 아코디언처럼 공간을 확장하여 사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동상에는 총 2팀이 선정되었다. 먼저 방구석디자이너의 ‘메모리얼 로보(Memorial Robo)’는 시내 곳곳에 남아있는 공중전화박스를 활용하여 간이 녹음스튜디오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디자인에 참여한 이윤일(34) 씨는 “휴대폰이 보편화된 이후 기능이 상실된 시내 곳곳의 공중 전화박스를 재활용해서 도심 공간에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프로젝트 캠페인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선정작인 ‘TIME VOICE’는 서울인덕공업고등학교 3학년 최은주(17) 외 3명의 작품이다. 학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옛 서울을 만나는 것처럼,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서울을 기억하고 옛 서울의 모습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총 3팀의 시상식은 오는 26일(목)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된다. 이날 시상식의 수상자는 ▲은상 tksh architects 김태경 외 1명의 ‘이야기 수레’ ▲동상 방구석디자이너 이윤일의 ‘메모리얼 로보(Memorial Robo) ▲동상 서울인덕고등학교 최은주 외 3명의 ’TIME VOICE‘ 총 3팀이다. 시상식에서는 은상 수상자 1팀 100만원, 동상 수상자 2팀 각 50만원씩 총 2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선정된 디자인들 중에 일부는 디자인 논의를 거쳐 실제 모델로 설계·제작될 것”이라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의 곳곳에서 시민들의 기억을 수집하는 활동에 찾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는 서울에 대한 다양한 기억을 목소리로 수집하며, 사장될 수 있는 서울 고유의 미시사적 스토리를 음성화된 자료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사업시작 이후 45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총 600개가 넘는 에피소드가 모아졌다. 또한 서울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을 인터뷰하는 총 37명의 기억수집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렇게 수집된 목소리는 서울도서관에 위치한 ‘메모리스튜디오’ 청취부스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나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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