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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과 함께 만드는 창작드라마발레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최영 기자 | 승인 15-08-22 12:57 | 최종수정 21-04-01 04:09(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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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화예술회관(관장 김영욱)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해, 상주예술 단체인 이원국발레단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오는 9 4()부터 5 ()까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에 공연되는 이원국발레단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시벨리우스가 모 리스 메테를링크의 희곡을 위해 작곡한 음악을 세계최초로 발레무대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포레, 드뷔시, 쇤베르크, 시벨리우스등 거장들이 오페라와 관현악곡 등으로 작곡했을 만큼 작곡가들에게 매력적인 희곡이다. 이 중 시벨리우스 음악은 그 특유의 북유럽적인 어두운 서정성으로 인해 원작이 품고 있는 비극적 사랑, 그리고 그 이면의 위태로움과 긴장감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Aura를 지니고 있다.

 

백조의 호수, 지젤, 라 바야데르 등 고전발레의 백미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듯이 원작 희곡과 시벨리우스 음악 모두 발레로 꾸미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번에 창작무대로 올리는 동기가 되었다.

 

이 작품은 멜리장드라는 여인을 사랑한 두 이복형제 펠레아스와 골로의 비극적인 삼각관계를 테마로 하는 줄거리를 담고 있으며 질투와 미움으로 모두 절망에 이르는 결말을 담고 있다. 시벨리우스의 음악 위에 무용수의 몸짓의 언어로 펼쳐진다. 무대의 아름다움과 상반되는 비극적 사랑의 역설적인 감동 이 기대된다.

 

알몬드 왕의 손자인 골로는 사냥을 나갔다가 숲 속에서 길을 잃은 멜리장드를 우연히 만난다. 그는 멜리장드를 데려와 아내로 삼았으나 멜리장드는 그 의 이복동생인 펠레아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서로 순수하게 사랑했던 둘은 서로의 사랑을 나누다 골로에게 들키고 만다. 펠레아스는 골로의 칼에 찔려 죽게되고 멜리장드 역시 상처와 상심 때문에 아이를 낳고 죽게된다’이러한 단순한 구도의 스토리는‘침묵과 죽음, 불안의 극작가’로 불리는 메테를 링크에 의해 신비의 색채를 띠게된다.

 

메테를링크는 벨기에 출신으로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는 이 외에 발렌왕녀, 파랑새의 원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중세의 이야기를 즐겨썼으며‘죽음과 삶’을 주된 주제로 사용하였다. 후에 노벨상을 수상해 그의 작품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특히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상징주의 걸작 으로 뽑히며 슬픈 운명과 절망적인 우울함이 자아내는 저항할 수 없는 분위기를 전달한다.

 

시벨리우스(Sibelius, Jean)는 처음에 원작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위해 극음악으로 작곡하였으나 후에 극음악 중 9곡을 발췌하여 모음곡으로 만들었다. 시벨리우스 음악은 고전음악답게 장엄하게 표현되었으며 극적인 효과를 더해 멜리장드의 죽음을 더욱더 비극적으로 묘사하였다.

 

이 공연무대를 통해 부각될 만한 또 하나의 이슈는 출연자 가운데 10여명을 노원 주민들로 선발하여 참여하게 된다는 점이다. 작품제작에 앞서 노원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공모하여 10여명을 선발해 이 작품에 출연한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의 이러한 시도는 예술회관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대를 지나 공연작품 제작에 있어서도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여 그 중심에 서는 「휴먼웨어」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는데 있다.

 

본 공연은 9 4() 오후8, 9 5() 오후2,6시에 총 3회에 걸쳐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R 3만원, A 2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공연안내는 홈페이지 www.nowonart.kr를 통해 알 수 있다.

 

한국미디어일보 최영 기자 cynag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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