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이 공수처가 다시 청구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체포·수색영장에는 야간 집행도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통령경호처는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시도 이튿날 관저 경내에 철조망을 설치했다. 버스도 관저 정문부터 촘촘히 배치했다. 어제 8일도 대형 버스 4대가 정문 뒤를 지켰고, 5대 이상의 버스가 추가 배치됐다.
경찰특공대, 장갑차 투입까지 거론됐으나 대테러 임무를 행하는 경찰특공대 투입은 적절성 논란이 일 수 있고, 무엇보다 유혈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대규모 형사기동대 투입이 유력해 보인다.
경찰은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경호처 수뇌부를 먼저 체포해 지휘체계를 붕괴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반발하면서 "기소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해라, 그러면 법원 재판에 응하겠다"고 했다.
수사 대신 재판을 받겠다고 통보하고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해야 응하겠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에 공수처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떤 경우에도 시민들 부상이나 정부기관 간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절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경호처 "지휘" 대신 "양측 자제 촉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