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초기 현장조사를 마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고조사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첫 설명회를 가졌다.
사조위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와 프랑스 사고조사당국과 협력해 합동으로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현장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동체, 날개 등 모든 잔해물은 사고현장에서 무안공항 격납고 등으로 분산 이동됐다고 밝혔다.
사조위가 현재까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항공기는 방위각 시설에 충돌하기 4분 7초 전부터 블랙박스 자료의 기록이 중단됐다.
사조위는 항공기 복행 중 조류와 접촉하는 장면을 공항 감시 카메라(CCTV) 영상에서 확인했고, 국내전문기관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양쪽 엔진에서 발견된 깃털과 혈흔은 '가창오리' 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발견된 시료로는 조류 개체수나 다른 종류의 조류 포함 여부를 알 수 없어서 엔진분해검사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조위는 잔해 정밀 조사, 블랙박스 분석, 비행기록문서 확인, 증인 인터뷰 등 항공기 운항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분석을 수행하는 한편, 사고 조사 과정에서 긴급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즉시 항공사 등에 안전 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조위는 "앞으로도 유가족에게 사고조사 진행 상황을 가장 먼저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지속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