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찰에 따르면 휘성은 오후 6시29분쯤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4월 휘성은 자신의 SNS에 "장난식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 걸면 진짜 속상하니까 동물원 원숭이한테 먹이 던지듯 행동하지 마세요. 짜증 대폭발합니다. 삐치는 수가 있어"라는 글을 게재했다.
휘성은 다음 날에도 "정말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질까. 어제 평생 살이 안 빠지는 꿈을 꿨다. 지방은 나에게 감옥과 같다. 2년 전만 해도 10kg은 3주 컷이었는데 자꾸 옛날 생각하는 내가 안타깝다. 서럽다"고 올리기도 했다.
휘성은 3월 15일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열기로 예정돼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는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2002년 1집 앨범 ‘Like a Movie’로 데뷔한 휘성은 당시 대표곡인 ‘안 되나요’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일년이면’ 등 히트곡을 냈다.
2017년엔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설립하고 활발히 활동하던 중, 회사를 총괄해온 매니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이후 휘성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받았고 2019년 9~11월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11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휘성은 2020년 3월과 4월,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능의 약품으로 알려졌지만, 프로포폴과 달리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