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법리적 문제로 석방됐지만 그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결집해있는 상태”라며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한국 내 갈등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윤 대통령을 ‘한국의 보수 대통령’이라 칭하며 그가 한남동 사저로 돌아오자 2000명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으며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여전히 기다릴 것이지만 이제 관저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관저로 돌아온 이튿날 전광훈 사랑의 교회 목사가 이끄는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의 석방을 축하하며 서울 도심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의 관저 복귀 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서울 주요 거리에서 약 5만5천명의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의 석방을 지지하는 집회를 벌인 동시에, 약 3만2500명의 시위대가 석방에 반대하며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벌였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보수와 진보 분열은 심각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집회가 서울 거리를 두 갈래로 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분열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BBC는 “계엄령은 6시간 동안 지속됐지만 국가를 양극화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