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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재활용센터서 신체 일부 발견…경찰, 64명 수사본부 꾸려 신원 추적

이수민 기자 | 입력 26-06-13 10:19



인천의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신원 미상의 신체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리고 신원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범죄 관련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활용품 반입 경로와 실종자 정보를 함께 추적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센터 직원이 재활용품 사전 선별 작업을 하던 중 봉지 안에 들어 있던 물체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이 현장에서 측정한 결과, 발견된 부위의 발 크기가 210㎜였다고 밝혔다. 무릎 바로 아래쪽부터 발뒤꿈치까지의 길이는 약 41㎝로 파악됐다. 다만 신체가 절단된 뒤 부패와 건조 등으로 변형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 수치만으로 성별이나 연령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발견 당시 신체 일부는 붕대에 감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가 진행돼 색이 변한 상태였고, 작업장 일대에서 다른 신체 부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의뢰해 신원과 사망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발견된 부위의 크기 등을 근거로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실종자 명단과 인천 지역 학교의 장기 결석 학생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국과수 분석 전까지 피해자의 연령대와 성별은 확정할 수 없다.

경찰은 신체 일부가 절단된 상태로 발견된 점을 고려해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에는 연수경찰서 형사과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64명이 투입됐다. 수사본부장은 연수경찰서장이 맡았다.

수사팀은 신체 일부가 시설로 들어온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발견 당일 센터로 재활용품을 운반한 차량과 수거 지역을 특정하고, 관련 폐쇄회로 TV 영상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재활용품이 연수구와 중구 등에서 반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거 동선별 탐문도 이뤄지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평소 마네킹 같은 물건이 버려지는 경우가 있어 처음에는 유사 물품으로 생각했지만, 상태가 이상해 신고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직원들의 진술과 작업장 반입 기록을 바탕으로 발견 전후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과거에도 신원 미상의 신체 일부가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2020년에는 경인아라뱃길 일대에서 시신 일부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전국 실종자와 미귀가자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확인 작업을 벌였지만,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 2000년에는 남동구 간석동 주택가에서 사람 다리가 발견된 뒤 경찰이 한 달여 만에 살인 용의자를 체포한 사례도 있다.

이번 사건은 아직 피해자 신원도, 사망 경위도 확인되지 않은 단계다. 경찰은 섣부른 추정을 경계하면서도 범죄 관련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원 확인과 재활용품 반입 경로 추적 결과가 사건의 성격을 가를 첫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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